"가난한 사람들이 왜 죽었다 깨어나도 돈을 못 버는지에 대해서, 혹시 자네들은 아나?"
(중략)
"바로, 사람이 돈을 번다는 착각 때문일세."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람이 안 벌면 돈은 누가 벌어다 주나요?"
"돈이 벌어다 주지."
(중략)
"네가 말한 것처럼 열심히 일해서 차곡차곡 돈을 모드면 적어도 가난하지 않게 살 수는 있겠지. 어쩌면 조금은 부유하게 살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부자로 살기는 힘들단다."
"왜죠?"
"네가 쌓은 벽돌(자산)의 높이가 올라가는 속도보다 더 빨리 세상이 만드는 벽돌이 쌓여져갈 테니까. 물가가 오르고, 다른 사람들의 벽돌 쌓는 속도가 더 빨라져 가면 네가 쌓은 벽돌은 생각보다 별 가치가 없는 것이 되어 버릴 가능성이 많단다."
"돈에는 두 가지 성격이 있단다. 바로 저장성과 환금성이지. 즉, 아까 네가 그린 벽돌그림처럼 차고차곡 모으면 보다 큰 덩치가 되는 성격이 있는 것이 저장성이고, 오전에 네가 쇼핑몰에 갔을 때 돈을 지불하고 무엇인가 물건을 살 수 있었던 것이 환금성이지. 달리 말하면 돈이라는 것은 목적이 되기도 하고 수단이 되기도 하는 묘한 것이란다."
어린 그에게는 말이 너무 어려워서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대략 어떤 뜻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 돈을 모으기 위해 저장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을 택하지.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단다. 그 한계는 아까 내가 말한 것들이야."
"그럼, 그 '환금성'이라는 것을 살리기 위해 돈을 모으지 말고 돈을 써서 무언가를 사모아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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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사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일부분일 뿐이고, 진정 우리가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써서 사모아야 하는 것은.... 돈이네."
"부자들은 그 돈의 돌고 도는 순환고리에서 들어오는 양을 나가는 양보다 극단적으로 늘린 사람이지. 이것도 인정하겠는가?"
"네."
"됐어. 내 이야기는 끝났네. 부자들은 그 순환고리를 견고하게 잘 만들어서 순환의 시스템을 잘 조절하여 유입량을 유출량보다 크게 만든 뒤, 마지막으로 그 순환의 속도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그리고 여러 분야에 걸쳐 여러 군데에서 돌리는 사람들을 말하는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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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돌고 돌게 되어 있기에 가만 두어도 나 중심의 순환고리는 저절로 만들어질지 모르네. 다만 그 순환의 속도를 내가 얼마나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순환을 악순환, 즉 나가는 것은 많아지고 들어오는 것은 적어지는 것으로 만드느냐 그 반대가 되게 하느냐가 중요하지."
"진짜 부자는 '돈을 잘 버는 사람'도 아니고, '돈을 잘 모으는 사람'도 아니네. 그들은 다만 '돈을 위한 시스템을 잘 만드는 사람'일 뿐이라네."
- 마법의 지갑 -
바보 사장의 현명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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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란 단순히 회사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장인 것이지 현명해서 사장이 된 것이 아니다. 전능에 가까운 권한을 가졌다고 해서 무슨
일에든지 간섭하거나 결정 내리는 일은 애당초 무리다.
나는 사장이 바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샐러리맨을 그만두고 사장이 된 일 자체가...
1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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