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두려움'이라는 감정

"숲에서 '큰 곰'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 두 가지를 동시에 만났는데 하나만 죽일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죽일 것인가?"

곰이든 두려움이든 마주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만약 그런 상황을 만난다면 곰을 죽여야겠지? 아니다. 그러면 당분간의 해결책은 되겠지만, 또 다른 위험들에 대한 정체 모를 두려움은 여전히 남을 것이다. 두려움의 대상은 곰 한 마리로 끝나지 않으니까. 그러나 만약 정체를 알 수 없은 두려움과 당당히 맞선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도망치거나 죽은 척 하거나, 나무 위로 올라가거나 곰에게 점심을 양보하거나 하면 곰이 그냥 가버릴지도 모른다. 두려움을 통제한다면 당시에는 물론이고 미래 상황을 휘어 잡을 수 있다. 한 번뿐인 기회를 앞에 있는 곰을 죽이는 데 썼는데, 뒤에 곰이 또 있다면 어쩔 것인가? 무기도 없고, 겁에 질려 안전을 도모할 방법을 궁리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찰리는 써내려 갔다.


"두려움을 죽이자. 두려움에게 잡아먹히기 전에 두려움을 물리치자."

-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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