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바보 사장의 현명한 믿음

사장이란 단순히 회사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장인 것이지 현명해서 사장이 된 것이 아니다. 전능에 가까운 권한을 가졌다고 해서 무슨 일에든지 간섭하거나 결정 내리는 일은 애당초 무리다.

나는 사장이 바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샐러리맨을 그만두고 사장이 된 일 자체가 무모한 바보라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현명한 인물이라면 그냥 샐러리맨으로 있지 사장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중략)

평범하다고 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사람도 나름대로 노력하면 어즈 정도 성과를 올릴 수 있다. 그 분야의 일을 어느 정도 잘할 수 있는지는 일단 시켜 보지 않은 이상 알 수 없는 것이다.

- 야마다 사장, 셀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 -

규칙이라는 유령을 없애라

회사가 성장을 하면 신기하게도 창업자가 말한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규칙'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는 회사의 성장을 막는 암적인 존재임을 명심하라.

(중략)

조직이란 참 골치 아픈 곳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현대인은 조직 안에서 꼼짝달싹 못하는 가련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우두머리가 권한과 함께 자유를 주면서 맘껏 향유하라고 말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도 변하는 일도 어렵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정형화된 제도가 만들어져 사람들을 옭아매는 것이다. 어쩌면 그런 곳이 회사이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셀러리맨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만든 범인이 특별히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아무도 명령 같은 것을 내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딘가에 '유령'은 분명 있고, 우리는 그것을 없애야 한다. 어쩌면 그것도 사장의 역할일지 모른다.

- 야마다 사장, 셀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 -

전략과 전술을 구분하라

대부분의 사장들은 전략과 전술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때 나는 당연히 '전략'을 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사장은 상품 제조와 판매 같은 직접적인 지시만 내려야 한다는 말이다.

상품을 어떻게 잘 팔 것인지, 얼마나 좋은 물건을 만들 것인지와 같은 구체적인 일은 개개인의 전술이며 어디까지나 부하 직원이 할 일이다. 이는 현장에서 일하면서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원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대신, '전략'을 짤 때는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

여기서 '전략'의 기본은 차별화에 있다. 전략을 짤 때는 현재의 경영체계를 포함해서 상품의 차별화, 판매 방법론의 차별화, 그리고 사원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모든 것을 완전 차별화해야 한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중간하게 대충대충 해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강조한다.
"사장은 공부를 하고, 사원을 일을 하라."

나는 이것이 바로 '전략'과 '전술'을 잘 구별해서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또한 그 두 가지를 자신이 다 해야 한다고 우기고 싶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되묻곤 한다.

(중략)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자신이 직접 선두에 서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싶어 한다. 그것이 바로 큰 실패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야마다 사장, 셀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