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아내와 싸운 뒤 분위기가 괜찮아질 때쯤 나사못 이야기를 해줬다. 나사못은 너무 느슨하게 조이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나무판자와 다른 나무판자를 고정시켜야만 탁자가 되든지 책상이 되든지 할 테지만, 느슨해진 나사못으로는 금방 부서질 탁자밖에 만들지 못한다. 반대로 나사못을 너무 심하게 조이면 헛돌아서 완전히 못쓰게 되어버린다. 나사못뿐만 아니라 접합해야 할 나무판자들까지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부서지지 않을 만큼 적당히 조여야 제 역할
을 하는 것이다.
남편도 마찬가지다. 너무 느슨하여 무관심하게 대하면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방기하려 한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다그치면 집안에 정을 못 붙이고 다른 곳을 기웃거린다. 현명한 아내는 적당히 조이고 적당히 풀어주는 때를 가릴 줄 안다.
바보 사장의 현명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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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란 단순히 회사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장인 것이지 현명해서 사장이 된 것이 아니다. 전능에 가까운 권한을 가졌다고 해서 무슨
일에든지 간섭하거나 결정 내리는 일은 애당초 무리다.
나는 사장이 바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샐러리맨을 그만두고 사장이 된 일 자체가...
1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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