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5일 수요일

8. 관사에 대해(3)

이번 시간에는 관사를 실제로 문장속에 적용을 하거나 하지 않았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면서, 관사에 대한 이해를 더 견고히 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상황에 따라서 관사를 쓸 수도 있고, 쓰지 않을 수도 있고, 또는 써야 하고, 써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다음 두 문장의 차이를 구분하셔야 합니다.

1. I like the dogs.
2. I like dogs.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그러나 말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은 했다는 것은 상황적인 필요에 따라 선택했을 것이므로 그 의미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1번 문장은 여러 마리의 개 중에서도 서로가 알고 있는 개가 여럿 있어서, '그 개들'을 좋아한다는 의미가 되겠고,
2번 문장은 어떤 개라고 특징짓지 않고 그냥 '개라면 다 좋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치와와도 좋고, 불독도 좋다는 의미를 말한 것이 되겠죠?

그럼, 다음 중에서 문법적으로 오류가 있는 문장을 골라 보세요.

1. I like the dogs.
2. I like the dog.
3. I like dogs.
4. I like dog.

문법적으로 다 맞는 문장일까요?

4번 문장이 틀린 문장이죠? I like a dog.로 표현되어야 겠죠?

이 부분이 우리가 관사를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제 영어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할 때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강아지 한 마리 그림을 놓고, 엄마가 그냥 'dog 해봐' 라고 가르치는 것 보다는, 'a dog 해봐' 라고 처음부터 영어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관사 개념을 심어 주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겠죠? 두 마리 그림을 놓고는 'two dogs 해봐'라고 처음부터 가르치는 것이 관사에 대한 개념을 잡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엄마는 분명 한 마리 개가 있든, 두 마리 개가 있든 'dog'라고 했는데, 학교에서 영어를 배워보니 어떤 때는 'a dog', 어떤 때는 'the dog', 어떤 때는 'dogs', 또 어떤 때는 'the dogs'라는 표현이 나오니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혼란을 겪었겠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호랑이 한 마리 그림을 가리키면서 'a tiger',(애기 있는 집 벽에 붙은 그림이 생각나죠?)
사과 한 개의 그림을 가리키면서 'an apple',
바나나 그림을 가리키면서 'bananas'라고 가르친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관사에 대해서 공부해 봤습니다. 많은 영어교재에서는 관사부분에 있어서 여러가지 경우에 대해 친절(?)하게 분류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그 기본 개념부터 완전히 숙지를 한 후에 그 지식을 바탕으로 영어 문장을 자주 접하면서, '이 문장에서는 the를 썼네. 왜 그랬을까?', '여기서는 부정관사를 썼네.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하면서 꾸준히 하다보면 결국에는 스스로 문장에 관사를 적용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하나 더......

'고유명사에는 정관사를 쓰지 않는다'라는 규칙(?)이 있죠? 이 규칙(?)도 관사의 기본 개념을 가지고 이해를 해 보면 어떨까요?

어떤 명사 앞에 정관사를 쓴다는 것은 그 명사를 명확하게 함이 목적일 것인데, '고유명사'의 경우에는 누가 들어도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기 때문에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겠죠?

명확히 알 수 있는데 또 명확하라고 표현을 하는 'the'를 쓰는 것은 '중복 표현'이므로, 이런 경우에는 'the'를 쓸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관사의 경우에는 물론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이 백번 옳은 것이지만, 다소 틀리더라도 문장의 의미 전달에는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배우는 우리 아이들이 회화를 함에 있어서 관사 적용에 약간의 오류가 있더라도 '너 틀렸어!'라고 하기 보다는 '좀 어색한 표현이지만 잘 했어요!' 정도로 예쁘게 봐주는 것도 영어공부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시험 문제'인 경우에는 정확하게 해야 할 수 밖에 없겠죠?

그렇게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영어 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아닐까요?

영어는 정확하게 표현해야 함은 당연하지만, 외국어 이므로 처음부터 정확하게 말문을 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우선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점점 정확하고 세련된 말을 구사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는 것이 영어교육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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