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온 아들녀석이 질문을 합니다.
아들 : 영어 선생님께서 악기 이름 앞에는 정관사 the를 써야되고, 운동경기 앞에는 정관사 the를 쓰면 틀린다고 하셨는데 맞나요?
아빠 : 그럼! 선생님께서 정확하게 말씀하신거야.
그런데 이 때 아들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립니다.
아들 : 그런데, 왜 그래야 되는 거죠?
아빠 : ???
여러분은 이 때 어떻게 대답을 하실 수 있나요? 왜 그런거죠? 그리고 절대적으로 맞는 표현인가요?
답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저는 '틀린 말'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많은 영어 교재에서는 '법'이라고 하여 설명을 하는 많은 문법들이 사실은 수 많은 예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시험문제는 주로 이런 예외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아시죠? 따라서 우리는 이런 상황을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영어 문법에는 절대적 법칙"이 물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수 많은 변화된 모습을 적용한다.
여기서 저는 '정관사'의 용법이나, '부정관사'의 용법에 대해 처음부터 설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막연하게 기계적으로 받아 들여서 기계적으로 적용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좀 더 근본 원리에 가까운 의미를 알면 그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저 자신은 영어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수업시간이나 교재에서 어떤 '규칙'이라고 배웠지만, 실상 나중에 보면 또 다른 예외가 있다는 설명이 계속적으로 추가되는 것에 익숙해 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짜증이 나서 영어 공부를 계속 할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악기와 운동경기에 적용하는 관사용법도 마찬가지 입니다.
악기의 연주와 운동 경기를 비교해 보면, 거기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는 감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이 문법책이나 영어 선생님들께서 정관사 the에 대한 적용을 구분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어떤차이가 있을까요?
악기의 연주는 보통 연주자가 손에 익은 "정해진" 악기를 주로 연주하게 되죠? 즉, 말하는 사람은 어떤 악기로 연주할 지 대부분 알고 있음을 the를 사용함에 따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운동 경기는 같은 야구 경기라 할 지라도 상대 팀이 다를 경우가 많고, 선수 구성에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축구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악기 앞에는 정관사 the를 쓴다고 하는 것이고, 운동 경기 앞에는 정관사 the를 쓸 수 없다는 문법아닌 문법이 생긴 것이겠지요?
영어 문법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정의는 영어를 많이 공부한 분들이 여러 가지 쓰임을 정리해 보니 어떤 특정한 상황으로 정리가 된 것일뿐이므로 우리는 그것을 '문법'이라고 해서 '절대불변의 법칙이라고 이해를 해서는 곤란'한 것입니다.
즉, 악기와 운동 경기에서 정관사 the를 그렇게 구분해서 사용하면 일반적으로는 맞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들 : "아빠, 나 기타 하나 살 겁니다."
라고 했을 때, 이 때도 guitar가 악기라고 해서 정관사 the를 쓸 수 있을까요?
아니죠? 여기서 아들은 '많은 악기점 중에서 어떤 악기점'에 가서, '많은 기타 중에서 어느 하나의 기타'를 살 것이므로 아직 사려고 하는 기타가 정해지지 않았죠? 그래서......
"I want to buy a guitar."
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결국 정관사 the를 쓰거나 못 쓰는 것은 명사가 악기냐 운동경기냐의 문제로 기준을 정하는 것보다, 그 명사(악기 이든 운동 경기 이든)에 대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이미 정해두었거나,이미 알고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정관사 the의 사용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 더 보편 타당한 설명인 것이지요.
이런 근본원리를 알고, 다시 '악기 앞에는 the를 붙이고, 운동경기 앞에는 the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곰곰히 짚어보면 스스로 깨닫는 뭔가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극단적으로는 정관사 the를 사용할지 말지는 어쩌면 상대방도 정해진 그것을 알고 있든 없든 상관없이 화자 임의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상대방도 알고 있으면 다행이지만, 모른다는 표정이면 다시 설명을 보충해 주면 되는 것이니까요. 즉, 이 말은 우리가 정관사 the를 사용함에 있어서 상대방의 입장까지 고려해 가면서 적용여부를 결정할 필요 없이 '아주 편하게', '자주' 정관사를 아주 유연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감(感)이 있어야 정관사 the를 "상황에 맞게"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한 "상황에 맞게"라는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바보 사장의 현명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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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란 단순히 회사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장인 것이지 현명해서 사장이 된 것이 아니다. 전능에 가까운 권한을 가졌다고 해서 무슨
일에든지 간섭하거나 결정 내리는 일은 애당초 무리다.
나는 사장이 바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샐러리맨을 그만두고 사장이 된 일 자체가...
1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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